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16일 고속철도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 "주범격인 최만석(59)씨의 외국 도피가 확인되면 더 이상의 수사는 진척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최씨의 도피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검거전에는 로비의혹 규명이 쉽지 않은 만큼 기소중지후 국내로 신병을 인도하는 법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기도입 로비의혹과 관련 "단순의혹이나 소문의 해소 차원에서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드러난 것만으로는 수사를 해봐야 별다른 혐의를 찾을 수 없다"며 수사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 총장은 또 "병무비리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만큼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며 "이달말까지 1차적으로 조사를 마친 뒤 다음달부터는 지방청 단위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4.13 총선 선거사범 처리는 일단 이달말까지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죄질이 무거운 중요한 사건은 반드시 이달말까지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