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총비서 24시간 네겹 경호

입력 2000-05-16 15:01:00

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불발로 끝난 남북 합동경호문제가 16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논의 돼 북한의 경호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의 청와대 경호실에 해당되는 북한의 경호부서는 '호위총국'이다.

북한의 호위총국은 편제상 군 산하에 있으나 국가안전보위부 등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독립기구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경호를 중심으로 김 총비서의 일가, 지난 94년 7월 사망한 김일성 주석, 노동당 고위간부의 보호와 평양의 경비.방어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호위총국에 소속된 인원은 12만명 정도이며 총국장은 이을설 원수가 맡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호위총국은 김 총비서를 24시간 지척에서 물샐틈없이 경호하고 있다. 호위총국은 김 총비서의 안전을 위해 네겹으로 둘러싼 경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비서의 안전을 맡고 있는 호위요원은 그가 시찰활동을 할 경우 일주일 전부터 시찰장소에 나가 폭발물 탐지를 비롯한 각종 안전조치를 취한다.

차량 이동시에는 김 총비서가 탑승한 차량 주변에 경호차량이 따라 붙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 총비서 탑승 차량 주변에 방해물이 나타날 경우 그대로 돌진해 충돌, 육탄으로 그를 보호한다.

김 총비서가 아파트 등을 방문할 경우는 출입구부터 건물 옥상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조사하고 건물을 봉쇄하듯이 경비를 한다. 또 각종 행사에 참석할 때에는 참석자의 신원조사는 물론 주변에 일반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다.

심지어 김 총비서가 먹는 음식물을 비롯해 각종 물자도 호위총국에서 관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미산 대표부'로 불리는 김 총비서 물자관리소는 김총비서와 그의 가족이 사용하는 각종 물자를 조달하는 공장을 북한 각지에 운영하고있으며 금수산기념궁전 뒷산인 아미산에 무공해 농장을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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