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행패션-로맨틱 히피

입력 2000-05-16 14:20:00

'올 여름엔 로맨틱한 보헤미안이 되자'. 벌써부터 멋쟁이들의 여름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의 핵심은 '로맨틱 히피'. 형식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히피 패션에 여성스런 부드러움과 귀여운 이미지를 조화시켜, 때론 로맨틱하고 귀엽게, 때론 여성스럽고 섹시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계절에 맞게 컬러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화려한 색이 주조를 이룬다. 과일빛의 파스텔색과 흰색을 조화시킨 부드러운 배색이 중심. 다양한 톤의 핑크, 레드 계열과 그린·블루·보라 등 차가운 색감 역시 따뜻한 느낌으로 재조명돼 살아난다. 옐로 계열과 화이트의 인기도 계속될 예정.

실루엣은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 주면서도 편안하며 단순한 스타일이 유행, 허리 주위에 여유감을 준 박스 스타일, 풍선처럼 부풀어진 스타일 등 편안한 차림이 주를 이룬다. 봄부터 인기를 끌었던 물방울 무늬를 비롯, 스트라이프, 기하학무늬, 꽃무늬 등 각양각색의 프린트들이 의상을 알록달록하게 채울 전망. 여름 리조트의 느낌을 물씬 내는 트로피컬 문양 역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여성적이며 장식성 강한 패턴의 유행과 함께, 소재 역시 구김과 주름 가공이 급부상할 전망. 고급 블라우스에서 응용되던 구김 가공이 재킷·팬츠에까지 확산돼 이색적이다. 구김기법은 신축성이 뛰어난 프리 사이즈로, 체격이 큰 사람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고, 빨아도 형태가 변하지 않아 보관도 간편하다.

신원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꽃무늬 자수와 비즈·스팽글 등 장식이 많이 응용되고 있는 올 시즌에는 여성스런 부드러움을 연출하기 위한 레이스의 주름가공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金英修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