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3차아파트 공사재개 진통

입력 2000-05-16 00:00:00

두차례에 걸친 업체 부도로 6년째 공사가 표류하고 있는 달성군 다사읍 강창 삼산3차아파트(282가구) 재시공 문제를 둘러싸고 입주예정자들과 달성군이 마찰을 빚고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시공업체 계약을 체결한 (주)태왕이 사업주체(건축주)가 될 수 있도록 달성군이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을 승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달성군은 약정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야 승인이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15일 달성군을 찾은 입주예정자 대표들은 "18일까지 가구당 1천500만~2천만원씩 계약금을 태왕에 납부하도록 약정한 만큼 사업승인이 늦어지면 계약금 납부율이 저조할 수 있다"며"태왕으로 사업주체 변경승인을 해달라"고 달성군에 요구했다. 그러나 달성군은 "시공사에서 토지소유권을 확보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관련 서류가 제출돼야 승인한다"며 입주민 요구를 거부했다. 태왕측은 회사사정을 이유로 사업주체 승인에 필요한 작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94년 공사에 들어갔으나 삼산과 삼우건설의 부도로 공정율 65%선에서 98년 공사가 중단돼 입주예정자들이 장기간 고통을 겪고 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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