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대투 부실 5조 5천억

입력 2000-05-12 15:36:00

정부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6월초부터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각각 3조원과 1조9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필요자금 가운데 3조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현금차입하고 나머지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두 투신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결과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규모가 대한투신은 3조4천억원, 대한투신은 2조1천억원 등 모두 5조5천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2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엄낙용 재경부차관과 이정재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심훈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투신에 3조원, 대한투신에 1조9천억원 등 4조9천억원을 6월초부터 9월까지 3차례에 나눠 현금 투입, 두 투신의 완전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로 했다두 투신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결과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규모가 한국투신은 3조4천억원, 한투신은 2조1천억원 등 5조5천억원으로 나왔으나 공적자금 투입이후 모자라는 6천억원은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보충하도록 했다. 자구노력 규모는 한국투신이 4천억원, 대한투신이 2천억원이다.

금감위는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이달중 부실에 책임이 있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전.현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의 민.형사상 책임추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특히 전.현 경영진이 업무잘못이나 경영실책으로 회사에 끼친 손실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손해배상책임을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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