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술품 경매 봄철거래 활기

입력 2000-05-12 14:29:00

소더비.크리스티 등 미국의 미술품 경매시장들에서 봄철 거래가 본격화됐다.올들어 처음 지난 10일 문을 연 소더비에서는 첫날 내놓은 50개 작품 중 42개(84%)의 거래가 이뤄져 하루 매출고 1억4천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래 두번째로 큰 거래규모이다. 이보다 앞서 경매를 시작한 크리스티도 이틀만에 2억1천970만 달러의 매상을 올렸다.

이번 경매 거래 중 가장 컸던 것은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의 작품. '태양의 문'(The Door in the Sun) 값은 1천500만~2천만 달러로 예상됐으나 실제 낙찰가는 2천420만 달러(266억2천만원)에 달했다. 또 '수선화' 시리즈 중 한 작품은 2천100만 달러(231억원)에 팔렸다.

피카소가 1932년 당시 연인 마리-테레즈 발테르의 모습을 그린 '튤립이 있는 정물화'도 비싼 값을 받았다. 2천500만~3천만 달러로 평가됐으나, 2천860만 달러(314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미국의 온라인 경매기업 이베이(eBay)는 10일 미국의 추상화가 리처드 디벤콘의 작품일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온라인 경매사상 최고인 13만5천505 달러(약 1억4천900만원)까지 응찰가가 올라갔던 그림의 경매를 취소했다. 이 그림은 처음 25센트에 상장됐었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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