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해결에 힘 모으자

입력 2000-05-11 15:17:00

당선자를 내지 못해 위축돼 있던 민주당 지역출신 인사들이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만섭 상임고문 등 지역출신 전국구 당선자들이 10일 여의도에서 모임을 가진데 이어 경북지역 위원장들도 12일 당사에서 모임을 갖고 중앙당에 영남권 대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고문의 주선으로 자리를 같이 한 지역출신 전국구 당선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나서야 한다" 며 여권의 창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 고문과 김운용 IOC위원, 장태완 전재향군인회장, 박상희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지역출신 전국구 당선자 4명과 권정달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밀라노프로젝트와 대구지하철예산,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 2002년 섬유박람회 유치와 약령시 부활 등 대구.경북지역의 현안들을 거론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OC위원인 김 당선자는 "고향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며 유니버시아드대회의 대구 유치계획과 관련, "2002년 월드컵대회는 대구에서 고작 예선경기 3번만 하면 그만"이라면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한다면 대구시민이 필요한 종합체육관도 건설하고 사회간접자본도 확충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며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이 고문은 국회의장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민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지역인사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리를 함께 한 권정달 의원은 12일 경북지역 원외위원장회의를 소집, 총선 이후 지구당 운영대책 등 다소 소외되고 있는 듯한 중앙당의 영남권대책 등에 대한 지역여론을 수렴, 중앙당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지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의원은 "그동안 중앙당이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대해 전혀 지원을 하지않아 도지부가 적립한 후원금으로 운영해 왔다"면서 "총선 이후 지역 낙선위원장들이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마저 느끼고 있어 앞으로는 시.도지부와 원외 지구당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천년민주당 대구시지부도 12일 이민헌 사무처장 등이 대구시 조기현 기획관리실장 등 시 관계자와 2001년 국고보조금 확보 및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시정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 측이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며 시지부는 △지하철 2호선 건설비 2천519억원 △1호선 국비지원 불균형 보전금 2천786억원 △밀라노프로젝트 관련 965억원 △대구종합 경기장 300억원 등 38개 사업에 필요한 8천962억원의 국고보전금 지원을 중앙당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