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아티스트가 세계 팝음악 무대를 두드린다. 스포츠계에 박찬호, 박세리가 있다면 팝계에는 바로 이 남자가 기대되는 대표 주자.
'한국의 케니 G'로 불리는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Danny Jung·24). 그가 첫번째 연주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대형 음반사인 너바르 레코드사와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아티스트로서는 최초.
팝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주(美洲)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대니는 다음 달 20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자신의 앨범을 출시한다. 오는 7월 빌보드 탑 40 어덜트 컨템포러리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지만 현재의 반응으로 볼 때 사실상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 해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겨워 만든 '메이크 어 위시'를 비롯, 모두 10곡을 담았다. 지난 99년 3월 싱글음반으로 냈던 '리플렉션'도 수록됐다. 리플렉션은 미국 최대의 공중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 인기드라마 '더 영 앤 더 레스트리스'에 삽입됐던 곡.
이번 앨범에 참여한 스탭들을 봐도 입이 벌어진다. 에릭 크랩튼, 머라이어 캐리, 세린느 디온 등과 연주했던 베이스 기타리스트 네이턴 이스트가 연주를 맡았고 퀸시 존스와 함께 작업한 경력에다 FX2 등 영화음악까지 만들었던 음악박사 샘 퍼킨이 공동 프로듀싱을 했다.
네이턴 이스트는 이번 앨범의 미국 프로모션 타이틀로 결정한 곡 '캔트 겟 이너프'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 곡에서는 대니 정의 색소폰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네이턴 이스트의 스캣 보컬(Scat Vocal:가사없는 목소리만의 노래)을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도 이번 앨범에 끼어 있어 더 재미있다. 김현철의 '난 행복해'. 대니가 5년전 듣고 감동을 받았던 곡이라고 한다.
대니는 재미교포로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재원. 지난 96년 초 빛과 소금의 콘서트에 세션으로 참여, 고국무대에 발을 디딘 뒤 지난 해에는 MBC 수요예술무대에 고정출연했다. 또 '용가리' 영화음악을 만들고 주제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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