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문예회관이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이 시설은 지난 95년 40억원을 들여 대공연장을 비롯한 전시장, 소회의실 등을 갖추고 지상 3층으로 완공했으나 수차례 개보수공사를 했으며 지난해 방음시설 등 보수공사 과정에서도 장애자용 시설을 무시, 일반인을 위한 회관으로만 이용돼 왔다.
이 때문에 9일 가진 '장애인 복지증진대회'에는 군내 장애인 800여명이 초청됐으나 불편한 시설로 인해 원성을 샀다.
본관 2층에서 1층 전시장으로 통하는 입구는 가파른 계단 한곳 뿐,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은 5m 거리를 두고도 300여m를 둘러 가거나 보조인들에 들려 위험한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각종 전시실이나 청소년문화센터가 들어선 1층에는 화장실 조차 없어 300여m를 돌아 2층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지체장애인 김모(54·합천읍 교동)씨는 "문예관을 일반인만 이용하고 장애자는 출입 조차 말라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군 관계자는 "건립 당초부터 잘못 설계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됐으며 현재로선 어쩔 수 없다"며 "언젠가는 장애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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