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시군 홍보전도 '후끈'

입력 2000-05-10 00:00:00

'시·군의 얼굴을 알려라'제38회 경북도민체전이 열린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23개시·군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인상적 상징물을 앞세워 입장하며 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저마다 이번 체전이 시·군을 홍보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

울릉군과 울진군에 이어 세번째 입장한 영양군은 특산물인 붉은 고추모양의 대형 고무풍선을 앞세웠고 소싸움으로 유명해진 청도군은 두마리의 누렁소 마스코트를 대표얼굴로 내세웠다. 또 군위군은 사과 상징물을 선보였다. 의성군도 영양에 뒤질세라 고추와 마늘의 본고장임을 자랑하는 심볼로 신경전을 벌였다. 성주군은 참외아가씨를 통해 참외바구니를 본부석의 이의근도지사 등 귀빈들에게 선물했다.특히 문경시 선수단은 문경새재가 방송극 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 장소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 마리의 말위에 고려군사 복장을 한 기수를 태워 눈길을 끌었다. 기수뒤로는 고려병사의 복장을 한 보병들이 투구와 갑옷 그리고 창을 들고 따라 들어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체전사상 입장식에 말이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밖에 구미시는 첨단도시임을 알리는 상징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개최지인 김천시선수단은 김천시의 캐릭터인 금동이와 금송이를 선두에 세웠다. 또한 황악산밑 김천 직지사(주지 吳綠園)는 이번 체전기간중 각 시·군 임원과 선수단을 무료입장시키고 개방시간도 밤9시로 연장하며 '동국제일가람'임을 알렸다.

한편 경북도도 올해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엑스포 기수단과 도우미를 선수단입장에 앞서 관중들에게 선보였고 홍보물도 곳곳에 비치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천·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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