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빚 빼고 자산만 팔듯

입력 2000-05-09 00:00:00

대우자동차가 자산매각 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대우차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을 진행중인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의장 오호근)는 대우차를 자산매각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실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자산매각 방식은 부채를 제외하고 자산만 제3자에 매각한뒤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갚는 방식으로서, 주식매각 방식에 비해 부채탕감 논란이 벌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고위관계자는 "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확정해 정부나 채권단에 보고한 적은 없다"고 전제하고 "협의회 내부에서 자산매각의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느라 일정이 다소 늦어져 당초 계획보다 한달늦은 6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우차 채권은 자산관리공사가 실사를 거쳐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고 "인수 가격은 대우차 채권단이 해외채권단에 제시한대로 채권가격의 38%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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