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근 야산에 산토끼 푼다

입력 2000-05-08 00:00:00

대구 인근 야산에서 산토끼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와 대구 불교사원연합회는 동물의 1차 먹이사슬인 산토끼를 대구 인근 지역 야산에 풀어 자연생태계를 복원키로 했다. 시민회의와 불교사원연합회는 8일 오후2시 대구장묘관리사업소에서 산토끼를 방생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 자연생태계 실태조사 결과 적합한 곳으로 판단된 월드컵경기장 뒷산과 가창댐 일원,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앞산 정상, 팔공산 염불암, 파계사 일원, 칠곡군 지천면 달서리 일원 등 7군데에 산토끼를 10마리씩 방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팔공산과 앞산에 산토끼 적응훈련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했다.

시민회의와 불교사원연합회는 지난해 5월 수성구 황금동 불교사원연합회 뒤편 야산 2천여평에 산토끼 적응훈련장을 설치했다. 훈련장의 산토끼 20여마리는 200여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나 절반정도가 먹이사슬인 족제비와 매에 잡아먹혀 현재 120여마리가 야생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시민회의측은 "산토끼의 왕성한 번식력때문에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환경전문가들이 있으나 먹이사슬로 산토끼들이 자연감소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1차 방사후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曺永昌기자 cyc1@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