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메모

입력 2000-05-06 15:05:00

◈면류관 오해소지 우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7일 열릴 종묘 제례에 초헌관으로 참석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한 배경을 두고 입방아가 한창.

전주 이씨 주부공파 23세손인 이 총재는 종약원 측으로부터 종묘제례에서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으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4일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면서 고사했다고 이원창 총재특보가 전언.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지난 대선 당시인 97년 전주에서 열린 문중 행사에서도 면류관을 쓴 바 있는데 선거 결과 때문인지 경솔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고.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지난 총선 승리를 계기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의 상징이었던 면류관을 쓰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다 97년의 일이 징크스나 되지 않을까를 우려했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

◈文시장 시지부장 취임식도 불참

◎…95년 민선단체장에 나란히 당선된 이래 똑같이 재선에 성공한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의 서로 다른 처신이 최근 총선이 끝난 직후 다시 사람들의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화제.

최근 대구상의 회장 취임식에 자신은 물론 시청 간부들의 불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문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총선 직후 지부장 교체 등 잦은 당 행사에 일절 불참. 문 시장은 4일 있은 신임 이해봉 대구시지부장 취임식에 불참했으며 화환이나 축전조차 보내지 않아 95년 6·27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 이 지부장에게 감정의 앙금이 남은 것이 아니냐는 억측마저 무성.

반면 이 지사는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한 행사 장소가 대구든 경북이든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데다 자신이 못가면 부지사라도 참석시키는 성의를 보여 문 시장과는 극명한 대조.

◈道의원 후보 공개심사 선출

◎…한나라당 구미시지구당(김성조)은 4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구미시 제3선거구 도의원 보궐 선거에 나설 후보를 공개 심사를 거쳐 추천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민주화에 앞장서는 입장으로 도의원 후보를 공개 심사를 통해 선출키로 했다"며 "추천 심사위원들이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등에 대해 심사를 한 뒤 후보를 복수로 뽑아 6일 오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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