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이 총재는 지난 4일 김 전대통령과 출국 전에 만났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YS역할론'을 제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의 청와대회동을 앞두고 두 사람의 화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터에 김 전대통령의 역할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 총재는 전직 대통령이 집권경험을 살려 국가경영의 안목과 식견을 현직 대통령에게 조언해 국가운영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며 김 전대통령이 국가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맡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헌법상 기구인 국가원로자문회의는 직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당연직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민정계 출신인 이 총재는 자민련 입당 전에 상도동자택을 찾았고 총선 전인 지난 3월과 김 전대통령이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달 20일에도 방문하는 등 최근들어 세 차례나 독대를 할 정도로 YS와 가깝다.
그가 'YS역할론'을 제기한 것은 전·현직 대통령간의 관계개선에 일조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려는 의도가 배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총선패배로 왜소해진 자민련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3김 시대 이후를 겨냥, 3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종필 명예총재라는 자민련의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과정에서 다른 정파와의 연대 등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몸부림 정도로 치부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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