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전용 저수지 건설

입력 2000-05-06 00:00:00

봄가뭄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상습가뭄지역 해소와 안정적인 용수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경북도는 가뭄 상습지역인 경주와 의성에 식수전용 저수지를 건설하고 의성군 사곡면 등 도내 5개지구 1천569㏊에 사업비 1천218억원을 투입, 안정적인 용수원 확보에 나서기로 하는 등 물관리 대책에 모두 5천62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6일 경북도가 발표한 2000년도 물관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대.중규모 농촌용수 개발에 1천159억원, 수원 함양림 조성 28억원 등 1천21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암반관정 개발 145억원, 하천 개수사업에 908억원, 지방상수도 개량 및 확충 41지구 46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24개 하수종말처리장 신.증설 및 확충 1천289억원, 하수관거 정비 429㎞ 1천201억원, 면단위하수처리장 3개소 60억원, 마을단위 공동하수처리장 21개 42억원, 공동오수처리시설 3개지구 5억원, 분뇨처리장 시설확충 및 보강 7개소 55억9천700만원 등을 투자한다.

도는 또 2001년 가뭄 상습지역인 경주 태수바위지(217만t 70억원)와 의성 철파지(100만t 30억원)를 식수전용 저수지로 건설키로 하고 사업비 70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의성군 사곡면 공정리에 360여억원을 들여 2004년 완공 예정인 사곡저수지가 건설되면 하류지역 의성읍과 사곡면(2만2천평) 일대에 하루 8천t의 생활용수를 공급, 식수난 해결이 기대된다.

또 문경저수지는 문경온천, 문경새재, 소백산 등 문경 관광권개발지역에 하루 1만2천600t의 생활용수와 마성공단의 공업용수 1만t을 공급하게 된다.

성주군 월항(작촌지구), 영양군 청기(청기지구), 안동시 녹전(매정지구) 등의 저수지 사업도 병행, 1만2천여 농가의 숙원사업이던 물문제가 해소와 함께 3천900t의 미곡증수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은 지난달 19일 10~50㎜의 비가 내린데 그쳐 사실상 6개월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에 타격을 입고 있고 일부 지역은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洪錫峰.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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