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뒷골목 사이트 클릭 해보셨나요

입력 2000-05-04 14:07:00

인터넷에서 내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월드와이드웹(www)에 접속, 웹사이트만을 헤매고 다녔다면 지금부터는 또다른 정보의 집합소인 인터넷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회원수 몇백만의 사이트를 무색하게 만드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뒷골목 사이트는 '인터넷 보물창고'로 불리는 뉴스그룹. 뉴스그룹은 전세계의 네티즌이 다함께 쓰는 거대한 게시판과 같다. 글과 함께 여러 가지 파일들을 함께 게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뉴스그룹을 이용할 때는 대개 아웃룩 익스프레스가 많이 사용된다.

이런 뉴스그룹에서 정보의 보물창고로 접근하는 뒷골목은 얼마나 있을까? 정답은 없는 게 없다는 것이다. 각종 사진이나 동영상, 소프트웨어, CD로 구할 수 없는 MP3 파일등이 여기에서부터 전세계로 퍼져 나간다. '뉴스 로봇'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지정된 그룹내의 모든 파일들을 다운받기도 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활동중인 뉴스그룹은 10만여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주제별 한글 뉴스그룹(han.◈)을 만들면서 출발, 현재 300여개정도가 활동중이다.

또 다른 뒷골목은 와레즈(Warez)라 불리는 불법복제 소프트웨어(SW)가 유통되는 사이트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하는 SW가 음성적으로 유통된다. 정품 SW의 등록번호까지 얻을 수 있어 비싼 SW를 무료로 사용하기 위한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같은 불법복제 SW를 외국사이트에서 구해다 그대로 제공하는 국내 사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불법복제 SW 사용에 대한 국내 단속이 강화되고 있어 적발되는 네티즌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불법복제물을 구입했는데 돈만 날리는 경우. 이런 경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근에는 공개SW가 다양하게 나와있고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쉐어웨어도 많다. 굳이 와레즈 뒷골목 사이트를 통해 복제물을 쓰기보다 떳떳하게 좋은 SW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공개 SW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는 심마니의 심파일(http://file.simmani.com)이나 신비로 공개자료실(http://www.shinbiro.com/@pds/home.html)등이 있다.

朴云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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