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 선출 방식이 잠정 결정되고 전당대회 일정이 이달말로 다가오면서 국회와 당 요직을 노리는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의 행보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총선 싹쓸이 이후 지역 의원들은 당 공헌도와 지역 위상 제고 차원에서 국회부의장과 당 부총재 2석 등 'TK 몫'을 어느때 보다 강한 목소리로 요구해 왔다.
현재 부총재 경선에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강재섭 의원이 대구지역 대표 주자로, 경북에는 같은 4선인 이상득 의원이 출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은 지난달 28일 시지부장 선출을 위한 대구지역 의원 모임에서 만장일치 형태로 부총재 지지 추대를 받았으며 경북지역 의원들도 총선 이후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한 상태다. 경북 의원들은 국회 부의장에는 정창화 의원을 TK 몫으로 내세울 전망. 경북 지역의 경우 다선 출신이 비교적 많아 의견 충돌이 예상됐으나 도지부장인 박헌기 의원의 막후 조정 등으로 전당대회까지 한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는 사정이 약간 달라졌다.
박근혜 의원이 3일 '당내 민주화'를 내걸고 지명 부총재직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거부하고 부총재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12명의 부총재 중 5명은 총재 임명으로, 나머지 7명은 경선으로 선출되며 대의원들은 부총재 후보로 2명 씩을 적어내는 '2인 연기명' 방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따라서 부총재 후보가 3명이 나설 경우 부총재직 2석 중 한 석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헌기 의원은 "어차피 대구.경북은 한 식구로 조만간 지역 의원들이 부총재 후보에 대해 의견을 모으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당직에 대해서도 사전 절충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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