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의 확산세는 폭발적이다. 그만큼 은행들도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인터넷 뱅킹 등록고객 수는 47만명. 지난해말 12만명에 비해 석달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하루 평균 5천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용실적은 고객 증가세를 넘어섰다. 3월중 이용실적은 480만건으로 지난해 월평균에 비해 6배나 늘어 창구처리 업무량의 1%를 차지했다. 과거 홈뱅킹 및 ARS 이용실적 증가세를 훨씬 능가하는 기세다.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7월 첫 도입 이후 11개월만에 전국 21개 은행 중 17개 은행이 벌써 뛰어들었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동안 투입될 예산만 3천500억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 은행 전산예산의 8%를 넘는 규모다.
초기 단계를 넘어선 은행도 나왔다. 주택은행, 하나은행 등은 기존 은행상품뿐 아니라 보험, 증권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포털 구축에 나섰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도 6개나 되며 금년내 13개 은행이 서비스 개시에 나설 전망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것은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가 큰 데다 직원거래에 비해 100분의 1밖에 비용이 안 드는 경제성 때문. ING베어링증권은 인터넷 뱅킹 실적이 은행간 격차를 가름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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