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주춤했던 인구이동이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작년에 우리나라 인구 5명중 1명이 일자리 등을 찾아 주소지를 옮겨 93년 이후 가장 높은 이동률을 보였으며 둔화세를 보이던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도 10배가량 급증했다.
또 대도시의 광역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성이 경제활동에 적극 나서 남성보다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일 '99년 4.4분기 및 연간 인구이동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인구이동 활발=작년 한해동안 943만5천명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해 98년보다 127만9천명,15.7%가 늘어났다.
총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은 20.0%로 전년 17.4%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 인구유입 급증=수도권의 순이동(전입-전출)은 9만4천822명으로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다.
이는 전년 9천286명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것이며 95년 6만9천172명 이후 최고치이다. 90년 27만6천204명을 기록한 후 계속 감소했으며 95년 이후에는 5만~6만명수준을 보였었다.
영남권은 수도권으로 인구유출이 증가하며 전출 초과가 전년 4만9천187명보다더 많은 6만4천704명을 기록하는 등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여성이동 활발=이동인구의 성비(여자 이동자 100명당 남자 이동자)를 보면 97년 100.0, 98년 98.8에 지난해 이어 96.8로 여자의 이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이는 남성이 한번 실직하면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내수산업의 고용흡입 효과가 남성보다 큰데다 정부의 여성고용촉진정책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대도시 광역화 현상=울산을 제외한 대도시의 전출자는 인접 도(道)로 전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 대도시의 광역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2.9%가 경기로, 대구는 49.9%가 경북으로, 광주는 54.2%가 전남으로 이동했다. 98년에는 각각 59.8%, 52.1%, 5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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