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자연친화적 삶 체험

입력 2000-05-03 00:00:00

뜻있는 특별한 기획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 조방제 교수는 "일상적인 이벤트를 찾기보다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심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물질적인 것에만 치우치거나 허식을 탈피,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만들어줘 보자는 것.

뜻있는 특별한 기획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 조방제 교수는 "일상적인 이벤트를 찾기보다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심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물질적인 것에만 치우치거나 허식을 탈피,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만들어줘 보자는 것.

◇우편으로 선물 보내기

아이들은 집에서 편지나 우편물 받기를 좋아한다. 우표에 스탬프가 찍혀 제 앞으로 배달되는 편지나 소포를 무척 신기해 한다. 그러니 가족의 사랑을 담은 편지나 의미있는 선물을 보내는 일은 참으로 해볼만하다.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삼촌 등이 촬영해 둔 축하 메시지, 아이 모르게 찍어둔 노는 모습, 자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는 어떨까.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나 아주 어렸을 때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도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신생아 때 입었던 배냇저고리, 앙증스런 신발, 어렸을 때 그렸던 스케치북 등 아이의 추억과 부모의 사랑이 담긴 것도 좋은 선물거리.

◇고아원 방문

어린이날은 당연히 엄마·아빠가 뭔가를 베풀어 주는 날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불우한 친구들을 되돌아 볼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또다른 체험과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터.

아이와 함께 고아원이나 재활원을 방문, 선물을 나눠 갖고 어울려 놀 수 있게 해 보자. 나누는 기쁨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웃들과 어울려서 가면 더 좋고, 방문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받은 선물 중 일부를 불우한 친구들과 나눠 갖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족 체험 여행

어린이날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많아졌다. 이럴 땐 엄마·아빠의 연애시절 추억이 어린 장소를 택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괜찮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을 찾아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이날을 겨냥해 기획된 가족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시 어린이라면, 주말농장에서 하루 농사체험을 갖도록 해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대구 근교에도 5~10평 단위로 주말농장을 빌려 주는 곳이 적잖다. 자연과 벗해 흙을 만지고 물을 뿌리면서 생명의 귀중함을 체험하는 산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이웃끼리 운동회

좀 색다르게 이웃이나 엄마·아빠 친구들 끼리 모여 아이들과 함께 소규모 운동회를 열어보는 것도 권장되고 있다. 동네 놀이터나 소공원에 장소를 마련하고 경품도 준비해야 할 터. 줄다리기, 이어 달리기, 2인1조 달리기, 세발자전거 타기 등이 함께 할 만한 좋은 놀이들. 점심시간을 전후해 그림대회, 장기자랑 등을 곁들이면 행사가 더 다채로워질 수 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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