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도 월드컵 열릴까

입력 2000-05-01 15:43:00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북한이 참여하는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FIFA 집행위원회가 북한의 월드컵 대회 참가를 허용하고 북한이 남북한 단일팀구성에 호응할 경우 북한에서의 경기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정몽준(鄭夢準) FIFA 부회장이 월드컵 본선 32개 경기 중 2개 경기를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 추진하고 있어 평양 개최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릴 수 있는 평양의 경기장으로는 대동강 능라도에 위치한 5월1일경기장과 모란봉기슭의 김일성경기장이 손꼽힌다.

지난 89년 5월 완공된 5월1일경기장은 15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다.

연건축면적 20만7천㎡, 경기장 면적 2만2천500㎡인 이 경기장에는 훈련실, 수영장, 초음파 목욕탕, 한증탕, 침대, 피로회복실, 체육과학연구실 등이 갖춰져 있어 북한의 가장 현대적인 경기장으로도 유명하다.

관람석 위에는 60m에 이르는 차양이 쳐져 있으며 16개의 꽃잎형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어 수려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각종 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는 대규모 종합경기장인 김일성경기장은 10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연건축면적 14만6천㎡, 운동장면적 2만300㎡인 이 경기장 바닥에는 푸른색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3층으로 구성된 관람석 천장에는 기후에 상관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차양이 30m에 걸쳐 설치돼 있다.

경기장 1층에는 사무실과 기재보관실, 선수용 문화후생시설이, 2층에는 관람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선수 훈련실이 마련돼 있으며 대형 야간조명등이 설치돼 있어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이외에 대동강 양각도에는 축구전용구장인 양각도축구경기장이 있는데 연건축면적 6만5천300㎡에 3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지만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에는 규모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양각도축구경기장은 국제표준규격의 자연잔디 구장으로 주변에는 2개의 축구훈련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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