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10년 간에 걸친 4천63회의 공연을 끝으로 오는 12월 31일 막을 내린다.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인의 사랑을 노래한 뮤지컬. 브로드웨이에서 거둔 수익은 2억6천400만 달러(한화 2천957억 원), 총 입장객은 590만명을 기록했다.
연출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의 또 다른 장기 공연작 뮤지컬 '캐츠'가 오는 6월 26일 막을 내리는 데 이어 '미스 사이공'까지 막을 내리게 되는 것. 매킨토시는 "이 작품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을 기록한 것이 감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앞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을 그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주연이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을 수도 있지만 '미스 사이공'은 전 세계에서 공연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91년 뉴욕에서 개막된 '미스 사이공'에서 주연을 맡은 조너던 프라이스와 리 샐롱거는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첫 공연은 순탄치 않았다. 첫 뉴욕 공연에 앞서 브로드웨이 배우조합은 런던 공연에서 엔지니어 역을 맡은 프라이스의 주연을 불허했다. 조합은 그 역할을 아시아인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매킨토시 연출자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취소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조합이 이를 수용했고 첫 공연이 시작됐다.
한편 '미스 사이공'과 '캐츠'가 막을 내리지만 매킨토시의 '레 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은 여전히 인기리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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