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100승 고지에 올랐다'
프로야구 한화의 플레잉코치 이상군(38)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데뷔 14년만에 힘겹게 개인 통산 100승의 월계관을 썼다.
프로 통산 13번째 100승이지만 86년 데뷔 이후 이렇다할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던 이상군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종전 최고령 100승 투수였던 LG 김용수의 37세11개월 보다 1개월 많은 만 38세의 최고령 100승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데뷔 이후 89년까지 줄곧 2자리 승수를 채운 이상군은 90년부터 95년까지 92년을 제외하고는 한 자리 승수 밖에 얻지 못했고 97년과 98년에는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해 이러다가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동정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3년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상군은 고참역할을 톡톡히 하며 100승을 예고했다.
지난달 16일 LG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했지만 고지에 오르지 못했고 25일 SK전에서는 7대5의 리드에서 마운드를 넘겼던 후배 구대성이 2점 홈런을 맞는 바람에 또 실패했다.
그러나 4월의 마지막 날 LG의 젊은 타자들을 7⅔이닝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2사사구, 1삼진, 2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 팀의 3연패를 끊는 5대3 승리를 이끌고 14년간의 선수생활에 잊지 못할 이정표를 세웠다.
이상군 "많은 나이에 100승인데"라고 쑥스러워하며 "허약해진 팀 마운드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플레잉코치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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