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들이 농어촌 지역 학생들 과외지도에 나섰다.포항남부경찰서는 과외가 전면 허용됐으나 농어촌 지역 학생들은 마땅한 과외 선생이 없는 점을 감안, 전경 12명을 선발해 동해.대보.대송파출소 관할 중학생을 상대로 지난 주말부터 공부방을 개설하고 과외를 실시,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강사들은 방범순찰대원들. 서울대 재학중 입대한 김지훈 상경 등 고려대, 중앙대, 경북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전경들로 도시 학원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강사들은 하루 2시간씩, 매주 2회 문을 여는 공부방에서 근무시간외 짬을 내 농어촌 학생들이 도시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강의수준이 학원이상이라는 소문이 금새 퍼져 수강생이 벌써 118명이나 돼 포화상태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다른 읍.면에서도 주민들과 학생들이 공부방을 개설해 달라는가 하면 개설된 곳에서는 강의 시간을 늘려달라는 등의 요청이 포항남부경찰서에 쇄도하고 있다.
김순태 서장은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가난을 대물림하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안타까워 공부방을 개설했다"면서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남부경찰서가 개설한 읍.면 공부방에 대해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점을 감안, 포항교육청과 협의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읍.면 전지역에 과외를 무료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포항.崔潤彩.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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