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18번, 13번도로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퇴폐영업지역이었던 서구 내당4동 당산로가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상업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행정당국이 당산로에서 성업을 하던 퇴폐업소에 철퇴를 내린 것은 지난 97년 말. 남구청의 18번도로 집중 단속으로 쫓겨난 일부 주점들이 당산로로 이전했다. 40개 업소가 밀집, 미성년 접대부들의 나체쇼, 호객행위 등 퇴폐, 변태영업을 해 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이에 서구청과 경찰은 합동 단속반을 구성, 매일 밤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업소 앞을 지키며 손님들의 출입을 막는 문지기식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단속반원들은 협박전화에 시달렸으며 업주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다치기도 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줄다리기식 단속이 끝난 것은 지난해 10월. 2년여동안의 집중 공략에도 영업을 포기하지 않던 모 주점을 마지막으로 40개 업소(허가취소 29개, 폐업 10개, 강제폐쇄 1개)가 모두 문을 닫았다.
당산로는 현재 꽃집, 미술학원,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이 들어서 예전의 환락가 이미지를 벗어났다.
주변 코오롱 아파트에 사는 이모(34)씨는 "과거에는 아이들과 함께 밤외출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밝은 거리 조성으로 주거환경은 물론 교육여건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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