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주)경일레미콘이 공장안과 인근 토지에 콘크리트 슬러지 등 폐기물 수천t을 불법 매립하고 포항시민의 식수인 형산강 상류에 폐수를 상습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1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중순 공장 부지 바로 옆 황모(61.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씨 소유 부지에 높이 1.5m, 폭 20m, 길이 30m 정도로 폐기물 700t 가량을 매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8일 오후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 이 회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권씨 소유 대지는 물론 공장안 골재 야적장에도 상당량의 레미콘 폐기물 매립사실이 드러났으며 콘크리트 슬러지 수백t도 정화장치 없이 공장안 공터에 무단 야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또 공장 입구에 직경 15㎝ 가량의 폐수 방류구를 설치, 빗물과 타이어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등을 상습적으로 인근 하천에 방류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이 회사 근처 샛강과 농수로는 콘크리트 성분을 다량 함유한 폐수로 희뿌옇게 오염됐으며 이 물은 10㎞ 떨어진 형산강에 합류,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을 오염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드러난 불법매립 폐기물만도 수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2차 현장조사를 벌여 이 회사의 실질 경영인 이모(51·포항시 북구 두호동)씨를 폐기물 관리법 및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키로 했다.
朴埈賢·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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