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은어

입력 2000-04-28 14:01:00

△뼈다구 파낸다-'성분조사' 등을 명목으로 개인의 약점을 캐내기 위해 아버지대는 물론 할아버지대와 증조부대에 이르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하는 것을 '무덤 속의 뼈까지 들춘다'는 뜻으로 비꼬는 말

△왜리-사회안전원의 별칭. 강아지를 부를 때 '워리 워리'라는 말을 변용한 것.△가루밥-배급되는 식량의 쌀과 강냉이 비율이 2대8이기 때문에 밥을 지으면 가루범벅이 되어버리는 밥을 지칭하는 말.

△메뚜기-제철 만난 메뚜기처럼 일반 주민 앞에서 함부로 날뛰는 당원을 빈정대는 말.

△개똥모자-레닌모자를 쓰고 다니며 주민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당 간부를 비꼬는 말.

△호미망치-공산당의 상징인 낫과 망치를 빗대어 당원은 무지몽매할 뿐 아니라 철없이 날뛰며 주민들을 들볶고 있다는 빈정거림에서 나온 말로 '낫자루망치'라고도 함.

△백암간다-경제사범을 중범죄자로 간주하여 양강도 산간오지의 '백암통제구역'으로 추방, 강제노동을 시키는 데서 생긴 말로 한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의미로 사용됨.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