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다음달 2일부터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은행을 통해 공식적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되면서 북한의 이산가족찾기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중앙텔레비전위성방송은 지난 24일 자강도 화평군에 살고 있는 최재식씨가 최근 자강도 희천시와 동신군에 살고 있던 동생 재순, 춘옥씨와 50여년만에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중앙TV를 통해 소개된 이산가족 상봉소식은 이달까지 모두 3건으로 지난 3월 28일의 평안남도 평원군의 임순재씨가 6·25전쟁때 헤어졌던 동생들과 만났으며 지난 2월 11일에는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살고 있는 리광채씨가 약 50년만에 조카들을 찾았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0월 14일자에서 평안북도 운전군 운전읍에 사는 유태선(여)씨와 평양 낙랑구역 관문 1동 10인민반에 살고 있는 조카 양재휘씨가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상봉을 주선한 것은 지난 98년 2월 설치돼 3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인민보안성 소속의 '주소안내소'이다.
북한 중앙방송은 98년 2월 15일 주소안내소 설치와 관련해 "당과 정부가 국내(북한)는 물론 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가족·친지들을 찾아주기 위한 사업을 보다 적극화 하도록 사회안전부에 주소안내소를 내오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이 방송은 헤어진 가족·친지를 찾고자 하는 주민들이 본인의 신상과 가족·친지들의 성명·관계·나이·출생지를 비롯해 헤어질 당시의 장소·동기를 중심으로 청원하거나 편지를 제출하면 '주소안내소'에서 이를 바탕으로 가족을 찾아주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 주소안내소는 지난 98년 12월까지 460여명의 이산가족의 상봉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남한측의 의뢰를 받은 북한측 금강산국제그룹과 북한의 '주소안내소'가 북한의 이산가족 찾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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