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스페셜 '영어와의 전쟁'방송

입력 2000-04-28 14:19:00

모국어 사용인구 4억3천만명. 전세계 사용인구 12억명. 공식언어 채택국 70개국.영어는 분명 세계 제1의 언어.

KBS 1TV는 30일 오후8시 일요스페셜 시간에 '영어와의 전쟁'을 방송한다. 영어. 과연 선택인가, 필수인가. 21세기 영어의 힘은 무엇인지, 최근 불고 있는 영어 조기교육은 효과가 있는지를 미국 일본 프랑스 현지 취재를 통해 집중 분석한다. 현재 국제 통용어인 영어는 지구화시대를 사는 필수적인 생활수단. 더욱이 21세기 인터넷 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경제논리를 전제로 영어는 국가 경쟁력이자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올해 초 일본에선 제2공용어론이 나오고 모국어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프랑스에서조차 영어 학습 열기가 뜨겁다. 일본 후지 TV의 영어 프로그램 제작 현장을 취재했고 '영어 음치가 나라를 망친다'의 저자도 만났다. 프랑스 파리시청의 영어강좌엔 몇 달씩 순서를 기다릴 정도. 영어에 대한 프랑스인의 인식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다. 영어 능력이 직장인들의 승진이나 진급에 영향을 미치고 영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 가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영어 실력에 따라 2배나 차이가 나기도 한다. IMF를 거치면서 외국계로 넘어간 볼보코리아(주)의 경우 회의는 물론 모든 업무가 영어로 이뤄진다. 영어 단어 하나를 잘못 써 수십만 달러를 날린 어느 중소기업의 사연도 소개된다영어권 나라로의 조기유학도 줄을 잇고 있다. 영어는 12세 이전에 배워야 효과가 크다는 미국 코넬대의 실험 연구 결과를 알아본다. 외국인만 보면 입이 안떨어진다는 한국인들. 중고등학교에서 대학까지 10여년동안 영어공부를 해도 왜 영어를 할 수 없을까. 문법이나 TOEIC, TOEFL 등 점수따기 위주의 교육이 미치는 폐해는 없는가. EBS 영어강사 이보영, 동시통역사 김미영, 영어강사 오성식씨 등이 들려주는 영어학습 비결도 곁들인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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