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경매 사이트 열풍

입력 2000-04-27 14:17:00

'버리려니 아깝고 계속 쓰려니 싫증 난다, 갖고 싶은 물건은 있는데 좀 비싼 것같다. 좀 싸게 살 수는 없을까' 이럴 때 인터넷 경매를 이용하면 알뜰 살림꾼이 될 수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손쉽게 쓰던 물건을 팔 수 있고 바가지 쓰는 일없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인터넷 경매는 옥션, 이세일, 셀피아, 와와컴 등 경매 전문 사이트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드림라인, 골드뱅크, 라이코스 등 대형 포털 사이트까지 가세해 편리한 거래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인터넷 경매에 참여하려면 우선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어떤 사이트가 내게 가장 적당한지 모르겠다면 우선 유명 사이트를 찾는 편이 좋다. 옥션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인터넷 경매업체로 다양한 물품을 내놓고 있다. 와와컴은 중고 전문 사이트.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각 사이트의 특징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회원에 가입한 후 물품 찾기 항목에서 원하는 물건의 종류와 가격, 지역 등을 선택한다. 원하는 물건을 결정하면 사진을 확인한 후 입찰에 참여한다. 경매 마감시한을 고려해 오를 가격을 예상해야 한다. 대형 경매 사이트에는 하루 수천 개 이상의 물건이 새롭게 등록된다.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을 땐 판매자에게 e메일을 보내거나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질문하면 된다. 입찰한 후에 마음이 바뀔 경우를 대비해 취소 시한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낙찰된 후 구매를 거부하면 일종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신용도가 추락한다.

재미있는 경매방식도 많다. 옥션의 시너지 경매는 구매자가 늘수록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방식을 취한다. 공동구매와 비슷한 셈이다. 이세일의 '연예인 소품경매'는 연예인의 의상이나 친필사인 시디 등을 경매한다. 10대 들에게 인기 있다.

최근에는 역경매 방식도 등장했다. 역경매는 구매자가 원하는 물품의 가격과 수량 등 조건을 제시하면 여러 판매자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는 특이한 방식의 경매다.경매로 물건을 팔고 싶다면 우선 가격을 결정한 후 경매 사이트 '물품 경매에 내놓기'를 클릭 한다. 지시에 따라 지역, 구입가격, 사용기간 등을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결제 방식과 운송 방법 등도 확실하게 기입해야 함을 잊지 말자. 낙찰자가 정해지면 송금, 운송 방식을 상대방과 의논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曺斗鎭기자

▨일반적으로 경매 사이트 회원 가입은 무료지만 '옥션'은 거래 후 낙찰가의 일부를 수수료로 뗀다. 이외에도 일부 사이트들이 유료화를 추진 중이므로 가입시 약관을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

▨낙찰이 된 경우 제품을 클릭하면 사진을 볼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제품이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결제 방법과 운송료 부담을 살펴야 한다. 대부분 신용카드 결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초보라면 온라인 송금이 안전하다. 대부분 판매자가 운송료를 부담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물건값보다 운송료가 비싼 어처구니없는 경우를 당할 수도 있다.

▨내가 내놓은 물건의 '경매 시작가'는 처음 경매가 시작되는 가격이다. 일단 등록하면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히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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