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일본 징크스는 없다'26일 밤 한일축구 교환경기가 열린 잠실벌에는 한민족의 승전고가 하늘을 찔렀다한국은 이날 저녁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축구 교환경기에서 후반 33분 하석주가 '꾀돌이'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의 패스를 결승골로 성공시켜 1대0으로 승리, 밀레니엄 첫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이후 허정무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뒤 올림픽대표팀간 경기에서 연이어 두차례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2년전 친선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 대표팀간 대결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둬 통산 42승14무11패로 압도했다.
특히 한국의 승리는 후반 28분 스토퍼 김태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숫적인 열세에서 거둔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감동이 더했다.
'J-리그파' 유상철-김도훈을 투톱으로 세우고 플레이메이커 노정윤-윤정환을 교체투입하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 한국은 짧고 정교한 패스와 신속한 오른쪽 측면돌파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초반 나카타와 나나미의 활발한 공격으로 한때 고비를 넘겨야 했다.
트루시에 일본대표팀 감독과 운명의 대결을 펼친 허정무 감독은 후반 최용수, 윤정환, 박진섭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윤정환은 노정윤과 교체돼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면서도 상대 수비의 허점을 뚫는 송곳같은 패스로 미드필드를 주도했다.
유상철에 이어지는 홍명보의 원터치 패스로 일본을 위협하던 한국은 후반 34분 미드필드를 뚫던 윤정환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볼을 하석주가 왼발 바깥쪽으로 감아찼고 볼은 활처럼 휘며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반대쪽 안쪽 그물을 갈랐다.
허정무의 용병술이 '마술사' 트루시에를 보기좋게 KO시킨 순간.
7만관중이 몰린 관중석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둔갑했고 일본벤치의 트루시에 감독의 얼굴은 창백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스토퍼 김태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숫적인 열세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최전방 공격에 나섰던 유상철이 2선으로 내려오는 등 수비를 강화,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전반 19분 강철의 왼쪽 돌파에 이은 유상철의 슛과 25분 강철의 문전돌파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한편 일본은 몸값 180억원에 달하는 나카타가 최성용의 덫에 걸려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나나미 역시 체력저하로 몸놀림이 둔해 홈 그라운드의 이점에다 체력에서 압도한 한국에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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