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이한동 총재의 청와대 회담에서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복원 문제가 다뤄질까.
일단 자민련은 공조복원에 부정적이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김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풀지않고 있는데다 당내에도 아직은 선거 때 앙금이 여전하다. 김학원 대변인도 "이번 총재회담과 공조복원은 별개"라며 거론자체를 꺼렸다.
그렇지만 김 대통령과 민주당의 입장은 다른 것 같다.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한 자민련을 총재회담의 파트너로 인정한 자체가 공조복원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6일부터 시작된 실무회담에서도 민주당 측은 공조복원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총재회담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공조복원과 관련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총재회담을 계기로 궁극적으로 자민련과 합당수순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 나온다.
그러나 당장 공조복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자민련측은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공조복원 문제를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와 결부시키고 있다. 국회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을 앞두고 여권이 속을 태우고 있는 점을 감안, 김 대통령에게 20명으로 돼 있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3~5명 정도 하향조정 할 것을 강력 요구할 방침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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