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6대 원구성 협상 난항

입력 2000-04-26 12:02:00

여야는 26일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의장 선출 등 16대 국회 원 구성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첨예한 입장차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민주당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은 여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 박상천 총무는 "야당이 과반수를 넘은 13대 국회에서도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의장직은 여당에 양보했다"며 야당 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여당이 한나라당에 의장직을 양보하지 않을 경우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그러나 16개의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의석비율에 따라 한나라 8, 민주 7, 자민련 1의 비율로 배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요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예결위와 운영, 법사, 정무, 정보, 문광위 등을 놓고 서로 자당 몫이라고 주장해 의견차를 보였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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