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생 성추행 피해자 더 늘듯

입력 2000-04-26 00:00:00

학생 38명 "아저씨 만나"미국인 군속 긴급체포

대구시내 미군부대 미국인 군속의 초등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의 조사결과 초등생 38명이 이 미군속의 집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나 피해학생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김모(8·가명)양 등 초등생 2명이 미군부대 어린이센터(Youth Center) 교사인 미군속(59)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경찰신고 이후 해당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38명이 미군속의 집에서 선물이나 과자,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경찰서가 학교측에 확인한 결과 이중 5명에 대해서는 개인면담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군범죄수사대(CID)의 자체조사에서 이 미군속은 성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일 오전 자진출두한 미군속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여성의전화와 미군기지되찾기대구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대구 남부경찰서장을 면담,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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