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 첫 5일제 근무

입력 2000-04-26 00:00:00

포항 한국오리베스트전국서 4번째로 도입

노동계가 근로시간 단축을 올해 임단협 협상의 최대 쟁점사안으로 내건 가운데 포항공단내 한국오리베스트(주)(대표 김준호) 노사가 대구 경북지역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주당 40시간·5일제 근무에 합의했다.

이 회사 노사는 최근 올해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면서 기본급 4만8천원, 상여금 100% 인상, 성과급 140% 인상 등 통상임금 기준 17. 5% 임금인상과 함께 주 5일 근무에 합의했다.

이정민 노조위원장은 "주 5일 근무제가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한 결과"라며 "주문량 증가 등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에는 특근을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조업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 제조업체중에서 주40시간 근무제를 합의한 사업장은 전북 군산의 대우케리어, 경남 양산의 한일제관, 충남 예산의 한성실업(이상 지난해 합의)에 이어 한국오리베스트가 전국서 4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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