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이 대폭 확대된데다 2002학년도에는 대부분 대학이 정원의 절반 안팎을 추천제 중심의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지만 지역 수험생들은 이 제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논술 및 면접 능력 강화, 경시대회 집중 참가 등 대비책이 시급하다.
서울대는 올 입시에서 고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지난해보다 265명 늘리고 자격이 되는 경시대회도 추가할 방침이며 경북대 역시 수시모집 인원을 지난해 127명에서 3배 늘어난 485명으로 확정했다. 2002학년도에는 서울대가 전체 정원의 80%를 추천 방식으로 선발하고 경북대는 학교장 추천 20%를 비롯, 정원의 40%를 수시모집으로 뽑을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수험생들은 최근 입시에서 추천제 전형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99학년도의 경우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311명이 합격, 전체 정원의 8.6%를 차지했으나 학교장 추천에서는 6.2%에 그쳤다.
2000학년도에는 더욱 줄어 정시모집에서 360명이 합격, 전체의 10.5%를 차지한 반면 학교장 추천 입학은 5.7%에 불과해 추천 입학이 정시모집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교 관계자들은 지역 수험생들이 가장 큰 경쟁상대인 수도권 수험생에 비해 통합교과적으로 사고하고 발표하는 능력이 부족한데다 논술과 면접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추천제 전형이 대폭 확대되면 지역 수험생들이 타 시도에 비해 성적이 우수하면서도 주요 대학 입학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수학, 과학, 외국어 등 각종 경시대회가 대부분 서울에서 열려 지역 학생들은 대회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출제 경향, 응시 기법 등에도 어두워 대학들의 수시모집 요건인 수상 경력 쌓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신고 석인수교장은 "수시모집 확대로 지역 학생들이 불리해진 것은 분명하므로 수험생 각자가 평소 논술이나 면접 등에 대비하고 발표력을 키우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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