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영화를 먹을(?) 것인가, 영화가 인터넷을 먹을 것인가.인터넷을 겨냥한 영화계 거물들의 행보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 계열의 미라맥스 필름이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장편 상업영화 배급에 나섰다.
미라맥스는 지난 18일 사이트사운드닷컴(sightsound.com)과 인터넷으로 12편의 장편영화를 제공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사이더 하우스 룰스''펄프 픽션'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영화들이 다소 포함돼 있다.
미라맥스의 프로덕션 사장인 밥 오셔는 "인터넷은 미래 영화배급의 의미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인터넷 상에서 누가 영화를 사고, 어떻게 팔는지를 배우는 큰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영화를, 언제, 어떤 가격으로 네티즌들에게 제공할 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미정. 신용카드로 영화관람료를 지불하고, 영화를 다운로드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사운드닷컴의 최고경영자인 스콧 샌더는 "인터넷 관객은 VHS 테이프에 버금가는 화질로 풀 스크린상태에서 이 영화를 하루동안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스타 워즈'의 조지 루카스 행보. 최근 '스타워즈 에피소드 2'를 아예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일부 극장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디지털 영사를 시도했다. 디지털은 편집이 용이한데다 최근 들어 화질이나 음질도 탁월해졌다는 것이 이유. 특히 인터넷 영화배급 등 향후 영화 배급 시스템에 기민하게 움직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근 실시한 파나비전과 소니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24P 시스템의 테스트 결과에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는 후문.
'스타워즈 에피소드 2'는 오는 6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이며, 6대의 디지털 캠코더로 실사 촬영분을 찍게 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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