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호텔' 교통영향평가 보류

입력 2000-04-20 00:00:00

대구시 중구 대우호텔 부지를 인수해 1천500평이던 판매시설을 8천900평으로 늘리려던 밀리오레의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심의위원 대다수의 문제 제기로 통과가 보류됐다.

19일 오후 대구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김영태 위원(영남대 교수)은 "중심상업지구, 미관지구인 대구 요지에 세워지는 호텔이었던 만큼 열린 광장 이미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건축물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문 위원(대구대 교수)은 "대구 중심지를 동대문시장과 같이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밀리오레와 같은 대형판매시설은 유통단지로 가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대식 위원(영남대 교수)은 "교통영향평가 제출 자료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만큼 대구 교통여건을 무시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분석을 요구했다.

최무혁 위원(경북대 교수)은 "도심지 대형 건축물은 교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나 이 자료는 돈벌이에 급급해 판매시설만을 늘렸다"고 질타했다.

심의위원장인 김연수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에 따라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며 보완 후 재상정을 결정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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