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서울 등 역외업체가 대구지역 공사 발주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바람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대구시회는 20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모호텔에서 공사발주기관 초청간담회를 개최, △1억원 미만 소규모 공사를 전문건설업체에 발주 협조 △지역 발주공사의 하도급공사에 지역전문업체 참여 확대 △하도급 공사대금의 적법 지급 보장 협조 △수의계약 대상공사의 적정 공사비 보장 △발주계획 공사에 대한 공고 협조 등을 관련기관 등에 건의했다.
전문건설협대구시회는 이 자리에서 지역내 건설공사의 수주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서울 등 외지 업체가 지역에서 발주되는 하도급공사의 67%(금액기준)를 수주해 가는 바람에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업체들은 공사수주를 위해 저가경쟁을 벌이고 있어 부실시공까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8년 대구지역 하도급공사수주현황에 따르면 연간 공사발주총금액 8천720억원 가운데 역외 전문업체의 수주물량이 67%에 이른다.
또 같은 기간 대구지역 지자체 발주공사의 경우 총발주금액 5천397억원 중 55%인 2천949억원어치의 공사를 역외 업체가 수주했다.
이는 지역 일반건설업체들의 지역전문업체 활용이 저조(20%수준)한 데다 공사를 수주한 서울지역 대형업체들이 연고 또는 계열사 등에 하도급 공사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박수상 전문건설협대구시회 사무처장은 "서울 등 외지 업체와 지역 대형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지역 전문업체들의 대형.첨단공사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 수주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발주기관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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