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전망

입력 2000-04-18 15:36:00

이번 주 프로야구는 양강체제를 굳힌 삼성과 현대는 순풍에 돛단격. 이에 맞서는 매직리그 공동꼴찌 SK과 한화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 롯데와 LG는 상위권도약의 돌파구 기대.

삼성과 현대가 이번주 SK와 한화를 번갈아 가며 승수쌓기에 나선다. 삼성이 18일부터 20일까지, 현대가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에서 각각 SK와 3연전을 갖는다. 삼성은 또 21일부터 23일 , 현대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각각 한화와 경기를 갖는다. 선발투수진이 취약하고 타력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SK와 한화가 삼성, 현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듯.

삼성은 8개구단중 유일한 2점대의 방어율(2.68)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진이 코칭스태프의 의도대로 원할한 로테이션을 하고 팀타율(3.11)에서도 어디서 터질 지 모를 힘을 갖춰 이번 주 6연전에서 4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노장진, 박동희, 김진웅이 SK 3연전, 최창양, 이용훈, 노장진이 대구 한화전에 등판한다. 삼성과 현대선수들은 취약한 상대투수진을 상대로 개인기록을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 할 태세여서 많은 점수와 홈런이 생산될 듯.롯데는 LG와 두산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세 팀은 초반판세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이번 주 레이스가 고비다. 특히 롯데는 LG와의 3연전에서 밀리면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어 중위권도약의 승부수를 띄우려 하고 있다. 기론, 손민한, 박보현의 선발진과 LG 김용수, 경헌호, 최원호의 선발카드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주말 두산과 롯데의 사직 경기도 빅게임. 약팀을 상대로 좋은 승수를 올렸던 두산(8승3패)이지만 투수진이 좋은 롯데를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 두산은 에이스 박명환, 이경필이 가세하는 5월까지만 버틴다면 중반기부터 무서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기록부문은 이승엽이 최연소, 최단기 개인통산 150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고 4개차로 다가선 삼성의 팀통산 첫 2천홈런도 관심거리.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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