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연승행진이'9번 가도'앞에서 막혔다.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3차전에서 12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해태에 4대6으로 일격을 당해, 8연승에서 멈췄다. 양팀은 9회까지 1회만을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헛 품을 자주 팔아 4시간30분간의 지리한 공방전을 벌여야만 했다.
삼성은 기록상 실책아닌 실책 2개가 뼈아팠다. 3대2로 앞선 8회 1사 1,2루찬스를 놓친 삼성은 9회초 수비에서 김종훈이 해태 양현석의 단타성 타구를 잡으려다 다리가 접질리면서 볼을 뒤로 빠트려 동점의 빌미가 되는 3루타를 허용했다. 김종훈의 수비는 볼이 손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넘어졌기 때문에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어진 11회초 해태의 공격. 1사 1, 3루에서 해태 정성훈의 투수앞 땅볼때 김현욱은 2루로 송구, 병살을 노렸다. 상황을 예측한 김현욱의 올 바른 판단이었지만 송구가 나빠 병살은 실패하고 3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
11회말 공격에서 다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삼성은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정경배의 희생플라이로 4대4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해태는 12회 공격에서 볼넷과 2안타로 2점을 추가, 2패 뒤 1승을 올렸다.
삼성선발 이용훈은 7과 2/3이닝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찬스때마다 타선이 침묵,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편 15일 경기는 삼성의 제4선발 최창양이 재기의 날개를 펴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최창양은 6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5안타를 맞으며 3실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의 12대3, 역전승을 견인했다.
SK과 두산의 잠실경기는 '싸움닭'조계현이 7과 2/3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은 두산이 8대2로 승리했다. 조계현은 1년8개월만에 승리를 안으며 부활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롯데의 경기는 정민태가 롯데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 막은 현대가 8대2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드림리그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LG는 한화와의 대전원정경기에서 난타전끝에 10대7로 이겼다.
이춘수기자
◇전적(16일)
해태 000 200 001 012 | 6
삼성 010 011 000 010 | 4
△해태투수=최상덕, 곽채진(8회), 소소경(11회), 최영완(11회·승), 오봉옥(12회·세이브) △삼성투수=이용훈, 박영진(7회), 임창용(9회), 김현욱(10회·패), 이동은(12회), 배영수(12회) △홈런=스미스(6회1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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