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2개 독립계열 등 7개 그룹 30대 합류

입력 2000-04-17 00:00:00

자산총액 기준 재계 2위였던 대우그룹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해체되면서 대신 ㈜대우와 대우전자가 각각 독립 그룹을 형성, 30대 그룹에 새로 지정됐다.또 현대정유와 에쓰-오일(옛 쌍용정유) 등 7개 그룹이 30대 그룹에 합류하는 등 재벌구도가 큰 변화를 보였다.

이들 재벌은 전체 자산총액이 감소하는 등 경제력 집중현상이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현대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의 경제력 집중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발표한 '2000년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삼성과 LG, SK의 자산순위가 대우의 몰락으로 1단계씩 올라 차례로 2~4위를 기록했다. 현대는 1위를 지켰으며 한진이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대우그룹 소속 18개사 가운데 ㈜대우와 대우전자가 2, 3개사로 그룹을 형성, 자산순위 각각 7위와 24위에 올랐다.

대우와 함께 해태, 한라, 강원산업, 대상, 신호, 삼양 등 7개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빠지고 현대정유(13위), 에쓰-오일(18위), 현대산업개발(25위), 신세계(29위), 영풍(30위) 등 이 새로 편입됐다.

30대 그룹의 작년말 현재 자산총액은 422조7천억원으로 전년말 472조7천억원보다 10.5% 줄어들었으나 4대 그룹은 232조7천억원에서 243조7천억원으로 4.7%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4대 그룹이 30대 전체의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2%에서 57.6%로 높아졌다.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544개로 1년사이에 142개가 줄어들었으며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개발, 창업투자회사의 설립과 지분취득이 활발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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