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행도 오전 8시30분 조기개점..오후6시까지 연장근무

입력 2000-04-15 14:45:00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못박혀 있던 은행 영업시간에 대한 파괴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17일부터 대구공항.대백프라자.동아쇼핑내 출장소의 영업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춰 탄력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구공항출장소는 아침 비행기 탑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1시간 이른 오전 8시30분 업무를 개시한다.

대백프라자.동아쇼핑출장소는 늦은 시간 백화점을 이용하는 쇼핑고객들을 위해 평일은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업무를 본다. 개점시간은 백화점 영업개시시간보다는 30분 이르지만 지금보다는 30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대구은행 자체조사 결과 대구공항출장소의 개점전 업무처리량은 은행 평균의 2.3배이며 경주시청출장소에 이어 두번째로 많아 조기영업 이익이 큰 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지난달 경북대병원출장소 개점시간을 오전 9시로 앞당겨 운영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청사 내에 들어있는 은행 영업점 대다수가 공무원 근무시간에 맞춰 연장영업하고 있다.

영업시간 파괴현상은 서울에서 특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 주택은행 동대문지점, 한빛은행 남대문시장지점, 국민은행 퇴계로지점 등은 오전 6,7시 개점하며 한빛은행 롯데월드지점, 제일은행 동대문지점, 외환은행 압구정동지점, 주택은행 남대문지점 등은 오후 6,7시까지 연장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3개 출장소를 시범 운영해본 뒤 대구시내 영업점을 중심으로 조기개점, 연장운영 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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