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소방왕 꿈은 나만 꾼다

입력 2000-04-15 00:00:00

[창용불패]의 최연소 100세이브, 삼성의 7연승.삼성의 특급마무리 임창용은 1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즌 1차전에서 5대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 3명의 타자를 공 9개로 간단히 잡아내며 최연소 100세이브를 갈아치웠다.

올 시즌 4세이브포인트를 쌓은 임창용은 만 23세10개월 14일만에 100세이브를 달성, 현대 조규제가 지난 98년에 세운 28세 9개월 26일을 5년여 앞당겼다.

임창용은 지난 97년 마무리투수로 시작해 첫 해 26세이브를 올린데 이어 98년과 99년 34세이브, 38세이브를 따내며 한국최고의 소방수로 떠올라 구원부문 불멸의 대기록이 기대되는 유망주.

임창용은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해 무척 기쁘다"며 "김용수 선배가 갖고 있는 최다 세이브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새 도전 목표로 마음을 돌렸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100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권영호(삼성), 김용수(LG), 선동열(해태), 조규제(현대), 정명원(현대), 구대성(한화)에 이어 7번째. 한편 삼성은 박동희의 호투와 김종훈, 정경배의 랑데뷰홈런에 힙입어 해태를 5대3으로 누르고 7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91년 8월 이후 8년 8개월만에 7연승 가도를 달렸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현대 임선동이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뺏으며 롯데에 11대1의 대승을 이끌었다. 현대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14안타를 몰아쳤다. 롯데 김사율은 4개의 폭투로 한 경기 최다폭투 타이의 부끄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LG와 한화의 대전경기는 LG 이병규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연타석 아치로 장식하며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SK와 안타 29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대6으로 역전승했다. 두산 진필중은 이날 10대6으로 앞선 9회초 등판, 세이브롤 올려 5세이브포인트(1구원승 4세이브)로 구원선두를 지켰다. 이춘수기자

◇전적(14일)

해 태 002100000-3

삼 성 20020000×-5

△해태투수=곽현희(패), 오봉옥(4회) △삼성투수=박동희(승), 박영진(6회), 김현욱(8회), 임창용(9회.세이브) △홈런=김종훈(1회1점).정경배(1회1점).신동주(8회1점.이상 삼성)

▲잠실

S K 6-10 두 산

▲대전

L G 10-3 한 화

▲부산

현 대 11-1 롯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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