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 등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의 발언과 관련, 외상을 비롯한 일본 각료들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본언론들도 철저한 비판으로 극우성향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부임 두달만인 14일 첫 지방 나들이로 대구를 방문한 테라다 테루수케(62.寺田煇介) 주한 일본대사. "일본은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잘 이룬 민주주의 체제를 발전시켜 온 만큼 극우주의자들이 중심세력으로 부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안심시키려 했다.
부임 직전 1년3개월간 KEDO(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 전담대사를 지낸 북한전문가 답게, 그는 남북 정상회담 및 북일.북미 국교 정상화회담 등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지론을 갖고 있었다.
"지금 북한은 엄청난 정치적, 외교적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유엔 활동을 강화한 이후 이탈리아와 국교를 정상화시키고, 호주.필리핀.일본.미국 등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적 제스처와 달리 내부적 변화 조짐은 전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남북.북일.북미 회담이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할 경우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이때문에 3국이 철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다 대사는 "대구시청 및 경북도청을 방문, 지역의 활발한 외자 유치활동과 우수한 문화유산에 대해 알게됐다"며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해 이런 사실을 일본에도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문화개방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져 지난 한해만 200만명이 넘는 젊은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대부분 서울에 머물렀다고 안타까워 했다.
15일 오전 수성못 축조자 마즈사키 린타로씨 추모식에 참석한 뒤, 우록 김충선(사가야) 사당, 해인사 등을 둘러보고 귀경한 그는 올가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때 부인과 함께 다시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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