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에게 추태○…13일 오후 6시 50분쯤 개표가 시작된 대구시 동구 선거구 동구청 개표소의 경우 개표 시작과 동시에 강 신성일 후보가 독주하자 오후 8시쯤 타 후보 개표참관인들은 대부분 자리를 떠 버렸다. 이 때문에 개표 관련 실랑이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한편 지난 15대때 59.4%의 투표율을 보인 동구 선거구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역대 총선 최저인 53.8%의 투표율을 기록,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개표작업 늦추기 작전
○…중구청에 마련된 중구 개표소에서는 투표자 수가 4만3천여명에 불과, 개표작업이 자정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자 선관위가 개표사무원들의 이틀치 수당 확보(?)를 위해 안간힘.
휴식시간을 30분 정도로 늘리는 등 개표 늦추기에 힘쓴 덕분에 이날 개표작업은 결국 새벽 1시쯤 완료됐고 선관위는 이날 동원된 89명의 개표사무원에게 하루 3만원씩 이틀치 수당을 지급.
"지역할거주의 심화"푸념
○…13일 밤 10시 대구상업고등학교에 마련된 달서구 개표장에 나타난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한나라당 당원으로 방문한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장으로 온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당선자의 마음과 내마음은 이심전심이라"며 묘한 여운. 개표결과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우세로 일찍감치 당락이 결정되자 일찌감치 개표장을 떠나는 개표 참관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 모 후보 개표 참관인은 "15대 총선보다 오히려 유권자들의 의식이 후퇴해 지역 할거주의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며 푸념.
이정무 후보측 실망
○…박빙의 승부로 예상됐던 남구지역은 개표 초반부터 한나라당 현승일 후보가 자민련 이정무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앞서나가자 이 후보측과 선거사무 종사원들은 맥빠진 분위기.
이날 오후 7시15분쯤 투표함 45개가 개표소인 남구청 민방위교육장에 모두 도착하고 봉덕1동 제1투표구 투표함을 비롯해 2~3개 투표함이 개봉되면서부터 현후보와 이후보의 표차가 두배가량으로 벌어지자 이후보측 당직자들의 실망한 표정이 역력○…남구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6시쯤 방송사 선거예측 방송에서 현승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돼자 현후보와 이정무후보측 선거사무실 분위기는 극명한 대조.
이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막바지에 우리가 앞선 것으로 파악했으나 방송3사의 예측이 모두 불리한 것으로 보도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개표소에서 투표함 개봉 때마다 열심히 표차를 분석하던 이후보측 당직자들도 차이가 시종 벌어지자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현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당초 6대4정도로 앞설 것으로 보았으나 예상보다 표차가 더 벌어져 경이적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비없어 선관위 안도
○…달성군청 회의실에서 밤 7시부터 시작된 달성군 개표는 방송 출구조사가 한나라당 박근혜후보의 압승으로 발표된 탓인지 맥빠진 분위기속에서 진행.
실제 화원읍을 시작으로 개표가 계속되면서 박후보가 민주당 엄삼탁후보를 더블스코어 비율로 시종 앞서나가자 민주당 참관인들의 실망감이 역력. 이 때문에 개표를 둘러싼 다툼이 한건도 제기되지 않아 선거기간중 불·탈법 난무로 곤욕을 치른 달성선관위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안도.
○…달성군 기관단체장들은 무려 5시간 넘게 박경호 달성군수와 함께 군수실에서 개표상황을 주시.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결과 당락은 결정됐으나 관내 단체장들은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자정 넘게까지 동석. 이들중 유일한 한나라당 소속인 박군수는 박근혜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나자'표정관리'를 하느라고 애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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