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기록들-정도영 후보 연속 최다득표

입력 2000-04-14 00:00:00

총선 개표결과, 과거 어느때보다도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 선거구가 속출했던 것 만큼이나 새로 수립된 각종 선거기록도 적지 않았다.

우선 경기 광주의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 후보는 민주당 문학진(文學振) 후보를 불과 3표차로 따돌려 선관위가 보유하고 있는 통계중 역대 최소표차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1만6천675표를 얻어 가장 적은 득표로 당선되는 기록도 함께 갖게 됐다.

또한 지난 15대 총선 최소표차로 기록된 350표를 밑도는 선거구만도 서울 동대문을 11표, 충북 청원 16표, 경북 봉화·울진 19표 등 무려 10곳에 달했다.

최고 득표율은 전남 담양·곡성·장성의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후보로 92.4%이며,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전북 전주 덕진) 후보는 9만8천746표를 얻어 15대 총선에 이어 연속해 최다득표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충남 공주·연기) 후보는 25.2%의 전국 최저 득표율로 당선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번 개표결과, 30%에도 못미치는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3명, 80% 이상을 득표한 후보는 6명이었다.

또 지역구 후보중 최고령 당선자는 68세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충남 보령·서천) 후보였으나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최고령으로 분류되기에는 다소 젊은 나이다. 역대 최고령 지역구 당선자는 지난 60년 5대때의 김시현(金始顯) 후보로 78세였다.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는 33세의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 후보로, 지난 3대때 26세의 나이로 당선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의 기록에 훨씬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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