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4·13 총선에서 제1당 목표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수도권 승리와 대전·충청권 선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당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적으로는 원내에 진출함으로써 정치적 행보를 넓힐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나아가 자민련 텃밭인 충청권 공략에 성공, 지역기반도 구축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이 위원장은 자신의 계보라 할 수 있는 국민신당 출신 중 원유철(元裕哲), 이희규(李熙圭), 이근진(李根鎭), 이용삼(李龍三), 유재규(柳在珪), 송영진(宋榮珍) 후보 등 6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나아가 선대위원장에 임명된 후 50여일간 강행군을 계속하며 지원유세에 나선 데 대해 당내 핵심세력인 동교동계로부터 "사심없이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무언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유리한 조건들은 역으로 이 위원장의 향후 진로에 있어 견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급격한 부상은 자칫 권력누수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당내 견제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듯 향후 진로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면서 김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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