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소리

입력 2000-04-13 15:13:00

총선 기간이라 뒤숭숭한데 전국각지에서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아 네티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방화범이라고 주장하지만 네티즌들은 '과연 그럴까'하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선거날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했다가 산불이 나는 바람에 취소했다는 (천리안SAFELEE)씨는 "정부에서 산불이 방화범의 소행이라고 하는데 강원도로 놀러갔으면 방화범으로 몰릴 뻔 했다"며 "구제역은 황사탓, 산불은 방화범 탓만으로 돌리는 정부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LSBAIG)씨는 "산불났다고 방화범 운운하는 정부의 대응행동은 이해가 안된다. 쓸데 없는데 머리 쓰지 말고 불끄는데나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일침.

(〃URIMALEL)씨는 "방화범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산불 끄는 것이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며 정부에 신속한 화재진압을 촉구했다. 일본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의 망언은 가뜩이나 싱숭생숭한 네티즌들에게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됐다.

(〃HJONGIL)씨는 "지진화재 때 외국인들이 난동을 부릴 가능성이 있으니 자위대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말은 관동대지진 사건이 떠오른는 충격적인 일이다. 일본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자유행동'씨는 "산불, 망언등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일들이 많아서 투표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는 이색 주장을 펴기도 했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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