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 저런말

입력 2000-04-13 15:16:00

▲"남북정상회담 합의서가 발표됐을때 여든을 눈앞에 둔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감격에 겨워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 청년들이 던지는 한표 한표는 정치개혁의 소중한 불씨가 될 것이며, 그 한알의 불씨는 썩은 정치판을 불사를 것이다"(민주당 김한길 대변인, 청년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면서)

▲"북한이 믿을 수 없는 집단임을 다시 증명해준 셈이다"(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대변인, 북한 평양방송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 하루만에 대남 비난방송을 재개하자)

▲"남이 하면 스캔들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냐"(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서산.태안 정당연설회에서 북풍을 비난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발표로 '신북풍'을 일으켰다며)

▲"이회창씨의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일 때 정권을 빼앗긴 정당이다. 그리고 자당 소속의원을 계속 털린 정당이다. 한나라당은 견제세력이 아니라 김대중 정권의보급창이다"(민국당 김 철(金 哲) 대변인, 현정권을 견제할 유일한 세력은 민국당이라고 주장하며)

▲정서라는 바람에 의해 한나라당이 싹쓸이한다는 것은 대구를 망치는 일이요, 나아가서는 국가를 망치는 일이다.(이정무 자민련 대구선대위원장,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투표를 호소하며)

▲충청도민이 핫바지를 입느냐, 명주바지를 입느냐는 내일 결정된다.(변웅전 자민련 대변인, 충남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자칭 큰 인물이 왜 행동은 소인배처럼 하는지 모르겠다.(정종복 경북 경주 무소속후보, 12일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의 김일윤 후보가 최근 자신과 지역 토호세력과의 유착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법상 후보와 법하 후보(박방희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대변인, 민주당 엄삼탁 후보는 법 위에서 놀았고 자민련 박철언 후보는 법 밑에서 열심히 남의 허물이나 뒤지고 다녔다며)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눈을 뜨게 했지만 영남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표를 던지는 것은 자신들의 눈을 멀게하는 자충수다.(김석순 대구북갑 민국당 후보,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표를 줄 대상이 아니라 빚을 받을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정치는 신호등과 같아 고장이 나면 도로가 정체되기 전에 즉각 고쳐야 하듯 부실한 정치인도 즉각 교체해야 한다.(조청래 경남 창원갑 민국당 후보, 12일 거리유세에서 인물교체론을 역설하며)

▲똑똑하고 인물은 좋지만 한때 열심히 잡으러 다닌 사람이다 보니 양심에 걸려서 찍지 못하겠더라.(부재자투표에 참가한 지방의 한 경찰 간부, 서울의 자기 선거구에 출마한 학생운동권 출신 후보를 두고)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한나라당의 싹쓸이는 대구.경북을 영원한 2류로 만들 것입니다.(조은희 민주당 대구.경북 선대위 대변인, 16일간의 법정선거운동을 마치며 발표한 성명에서)

▲한나라당 싹쓸이는 이회창 총재의 대권가도에 탄탄대로를 깔아주고 대구의 이회창 예속을 뜻할 뿐이다.(이필후 자민련 대구수성갑 선대위 대변인, 한나라당 대구 싹쓸이는 특정인의 대권욕 충족에 다름 아니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치축제이지 못하고 소란과 시비가 끊이지 않은 이전투구의 장이었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박방희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대변인, 선거운동을 마치고 투표를 호소하는 성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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